2022. 4. 9. 19:34ㆍ일기
마음 맞는 친구하나 없다
그동안 친구라고 여기며 같이 살아왔던 사람들도
이렇게 힘든 때 고민을 선뜻 털어놓기 망설여진다.
철저히 고립되어있는 기분이다.
사람들 사이에 섞여있어도 혼자 있는 기분이다.
가족들과도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.
청년 고독사가 늘어간다고 했던가
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.
예전에는 분명 표현도 많고 밝았었던 것 같은데
이제는 어떻게 웃는지조차 모르겠다.
사람들 사이에서 분위기를 띄우려 농담을 던지고 내가 망가졌는데
내가 왜 그랬을까 항상 후회를 한다.
사람들이 나를 우습게 보는 것만 같다.
내 성격이 나를 좀먹는다.
나는 점점 더 나를 숨기게 된다.
멀쩡한 척을 하려 애써 말을 숨기려 한다.
이제는 말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.
이런 얘기도 아무도 보지않는 블로그에 쓴다.
병원에 가봤자 약물치료만 받는다. 하나도 소용없는.
심리상담은 너무 비싸다.
영어도 잘하고싶고, 공부도 잘하고싶다.
남들에게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다.
마음이 갑자기 아프다.
게임을 해도 단 하나도 즐겁지 않다.
오히려 마음이 더 아파온다.
이럴 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더욱 실력을 쌓았을텐데
공부를 해도 집중이 되지 않는다.
5분 이상 집중하기가 어렵다.
또다시 다른 것에 관심이 쏠린다.
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것도 우울하다.
이 시간에 공부를 해야하는데 라며
나는 너무 많이 쉬고 많이 놀았다.
친구랑 싸웠는데 속이 전혀 편하지 않다.
나는 최대한 싸우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나 물거품이었다.
박수도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했었나
그 애가 그런식으로 나올줄은 몰랐는데..
그런데 찝찝한 것은 그 애가 나를 우습게 여기는 게 기분이 나쁘다.
자기가 나보다 학력이 좋고 집도 잘산다고 해서 나를 무시하는 건가?
그런 생각이 들어서 자꾸 힘들다
내가 가진게 없어서 그런것 같다
아무것도 가진게 없고 가질수도 없는 것 같다.
가지려고 노력해봤는데 너무 힘들다
가지지 못할 바에야 죽어버리고싶다.
차라리 동물로 태어났으면
차라리 식물로 태어났으면
아니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
애매한 재능들밖에 없는 나는 오늘도 힘들다
내세울 게 하나도 없다.
내세워봤자 더 잘난 사람들에 가려진다.
잠깐 반짝이겠지
요 몇달간 그래도 나를 사랑해보고, 나를 행복하게 만들려고 했었다.
근데 너무 지친다.
아무것도 하기 싫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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